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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팔의 다음 카드 (비용절감, 제품개편, 성장) 이 글은 “페이팔은 이제 끝난 이야기인가, 아니면 다시 달릴 준비를 하는 중인가”를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 작성했습니다. 특히 결제 서비스가 너무 흔해진 시대에, 페이팔이라는 이름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차분히 정리해 보려 합니다. 핵심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비용절감이 단순한 허리띠 졸라매기가 아니라 ‘사업 체질’을 바꾸는 일인지. 둘째, 제품개편이 기능을 더하는 작업이 아니라 사용자의 습관을 다시 설계하는 과정인지. 셋째, 성장이 무작정 몸집을 키우는 경쟁이 아니라, 자신이 이길 수 있는 경기장을 선택하는 전략인지입니다. 읽고 나면 “어떤 관점으로 페이팔을 관찰해야 하는지”가 조금 더 선명해지실 겁니다.비용절감은 칼질이 아니라, 주방을 정리하는 일입니다비용절감이라는 말을 들으면 먼저 인원 감축이나 마.. 2025. 12. 31.
톰슨 로이터 데이터 비즈 (원가,마진,레버) 이 글은 톰슨 로이터(Thomson Reuters, TRI)처럼 금융·법률·뉴스 데이터를 구독 형태로 제공하는 회사를 이해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작성했습니다. 특히 “구독형 데이터 비즈니스는 왜 흔들림이 덜할까?”라는 질문을 붙잡고, 원가가 어디서 생기고 어떻게 통제되는지, 마진이 어떤 지점에서 좋아지는지, 그리고 레버리지(규모의 힘)가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지를 하나씩 풀어보겠습니다. 숫자와 용어만 나열하면 금세 피곤해지니, 실제 제 경험을 곁들여 독자님이 손에 잡히듯 이해하도록 돕는 것이 목표입니다.원가를 보면 성격이 보입니다: 데이터는 공장보다 ‘주방’에 가깝습니다데이터 비즈니스의 원가를 이해할 때 저는 늘 “공장”보다 “주방”을 떠올립니다. 공장은 재료가 들어가면 제품이 나오고, 생산량이 늘수록 .. 2025. 12. 31.
WBD 콘텐츠 포트폴리오 (HBO, DC, 스포츠) 스트리밍 경쟁이 치열해진 환경에서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WBD)가 가진 ‘콘텐츠 자산의 조합’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궁금하실 겁니다. 핵심은 한 가지입니다. WBD는 HBO라는 프리미엄 제작 역량, DC라는 대형 프랜차이즈 IP, 스포츠라는 라이브 락인 콘텐츠를 동시에 쥐고 있습니다. 마치 한 손에는 정교한 셰프의 칼, 다른 손에는 대형 프라이팬, 그리고 냉장고에는 인기 재료가 가득한 셈이지요. 문제는 재료가 많다고 해서 자동으로 맛있는 요리가 나오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오늘은 세 축(HBO·DC·스포츠)을 각각 ‘돈이 되는 방식’과 ‘돈이 새는 지점’으로 나누어 살펴보며, 투자자 관점에서 무엇을 체크해야 하는지도 자연스럽게 정리해 보겠습니다.HBO: ‘적게 만들어도 오래 남는’ 프리미엄의 가격표.. 2025. 12. 31.
AEP 재무핵심 (부채,금리,배당) 아메리칸 일렉트릭 파워(AEP)를 “배당이 나오는 미국 전력 유틸리티”로만 바라보지 않고, 부채·금리·배당이라는 세 개의 축으로 재무 체력을 점검하려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유틸리티는 겉으로는 잔잔해 보여도, 속은 커다란 배(설비투자)를 떠받치는 밧줄(부채)로 묶여 있는 업종입니다. 금리가 흔들리면 밧줄의 장력이 달라지고, 그 여파가 배당과 주가에 번집니다. 그래서 “배당률이 괜찮다”는 말 한 줄로 결론 내리기보다, 부채가 어떤 형태로 쌓였는지, 금리 변화가 비용과 밸류에이션에 어떤 방향으로 압력을 주는지, 배당은 어떤 근거로 유지되는지를 차근차근 확인해 보려 합니다. 목표는 단순 추천이 아니라, 방어형 포트폴리오에서 AEP를 어떻게 ‘안전하게’ 다룰지 판단 기준을 만드는 것입니다.부채는 위험이 아니라 .. 2025. 12. 30.
포티넷 투자 포인트(방화벽,SASE,성장) 사이버보안 주식을 처음 들여다보는 분들을 위해, 포티넷(Fortinet, FTNT)을 ‘방화벽 회사’라는 한 문장으로만 정리하지 않고, 네트워크 보안 인프라 기업으로서의 힘을 차분히 풀어보려고 합니다. 보안은 눈에 잘 보이지 않지만, 한 번 금이 가면 집 전체가 흔들리는 기초 공사와 닮아 있습니다. 포티넷은 그 기초 공사의 한가운데인 방화벽에서 출발해, SASE 같은 새로운 접속 방식과 운영 자동화까지 넓히며 “보안을 쓰기 쉽게 만드는 회사”로 방향을 잡아가는 중입니다. 단순히 유행어를 외우는 대신, 왜 기업들이 포티넷 같은 인프라형 보안을 선택하는지, 그리고 투자 관점에서 무엇을 확인해야 덜 흔들리는 판단을 할 수 있는지까지 함께 정리해 드리겠습니다.방화벽: ‘문지기’가 단단하면 보안은 절반이 편해집니.. 2025. 12. 30.
오토데스크 해자 (표준, 생태계, 락인) CAD·BIM을 업무로 쓰시는 건축·설계 실무자, 그리고 ‘건축·시공 디지털화’ 흐름에 관심 있는 투자자 분들이 계십니다. 단순히 “오토데스크가 유명하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왜 Autodesk(ADSK)가 쉽게 밀려나지 않는지, 그 버팀목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차분히 짚어보는 데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종종 소프트웨어를 ‘도구’라고 부르지만, 막상 현장에 들어가 보면 도구가 아니라 ‘규칙’에 가깝습니다. 어떤 파일로 납품해야 하는지, 협업을 어떻게 돌리는지, 검토와 승인 절차를 무엇을 기준으로 하는지까지 좌우하니까요. 그래서 표준, 생태계, 락인이라는 세 단어로 오토데스크의 해자를 풀어보겠습니다. 다만 이 글은 투자 조언이 아니라, 판단을 돕기 위한 구조 정리라는 점도 함께 말씀드립니다.표준: 결과물의 형.. 2025. 12.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