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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NJ 사업분석 핵심 (제약, 의료기기, 마진)

by 매너남자 2026. 1. 20.

존슨앤드존슨 기업의 제약 이미지

이 글은 존슨앤드존슨(Johnson & Johnson, JNJ)을 “코어 배당주” 후보로 올려두고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 작성했습니다. 예전에는 JNJ를 떠올리면 생활용품 같은 소비재 이미지가 강했지만, 지금의 JNJ를 설명하는 단어는 조금 달라졌습니다. 중심축은 제약과 의료기기이고, 그 사이를 관통하는 질문은 하나입니다. “이 회사는 앞으로도 꾸준히 돈을 벌어, 꾸준히 나눠줄 수 있을까?” 배당은 단순히 배당수익률 숫자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어느 사업에서 돈이 만들어지는지, 그 돈이 어떤 위험을 거쳐 들어오는지, 그리고 그 돈이 배당으로 흘러갈 만큼 넉넉한지까지 함께 보셔야 합니다. 저는 JNJ를 볼 때, 거대한 강을 떠올립니다. 제약이라는 굵은 본류가 흐르고, 의료기기라는 또 다른 물줄기가 합쳐지며, 마지막에는 ‘마진’이라는 수문을 지나 배당이라는 물길로 흘러갑니다. 오늘은 그 흐름을 끊기지 않게 읽는 방법을, 투자자의 시선으로 차분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제약: ‘다음 약’이 준비된 회사는 배당도 덜 흔들립니다

제약 사업은 겉으로는 화려해 보입니다. 신약 하나가 터지면 매출이 치솟고, 시장의 관심도 한꺼번에 몰리니까요. 하지만 배당 투자자 관점에서는 그 화려함보다 “지속되는 구조”가 더 중요합니다. 제약은 결국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특허로 보호받는 동안에는 가격과 점유율을 지키기 쉽지만, 시간이 흐르면 경쟁 약이 들어오고, 그 순간부터는 매출이 생각보다 빠르게 무너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JNJ의 제약을 볼 때는 ‘지금 잘 나가는 제품’보다 ‘그다음이 줄을 서 있는지’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저는 이걸 ‘릴레이 선수 구성’이라고 부릅니다. 첫 번째 주자가 아무리 빠르게 달려도, 다음 주자가 준비가 안 되어 있으면 결국 기록이 흔들립니다. 특히 확인해 보실 포인트는 세 가지입니다. 첫째, 특정 치료영역에 쏠림이 심하지 않은지입니다. 둘째, 후기 임상 단계(상용화 직전)에 가까운 후보가 얼마나 두터운지입니다. 셋째, 이미 판매 중인 제품이 적응증 확장으로 생명력을 늘리는지입니다. 이 세 가지는 장기 현금흐름의 “끈”을 이어주는 장치처럼 작동합니다. 어느 분기에는 비용이 늘고, 어느 분기에는 승인 일정이 밀리기도 하겠지만, 파이프라인이 이어져 있으면 회사가 배당을 지키는 방식도 훨씬 여유로워집니다. 예시를 하나 들려드릴게요. 제가 예전에 배당주 포트폴리오를 처음 만들던 시절, ‘잘 벌고 잘 나눠주는 제약사’에 마음이 급해져서, 당장 매출이 큰 약 하나만 보고 들어갔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이 정도로 팔리는데 배당이 왜 걱정이지?” 싶었죠. 그런데 특허 만료 이슈가 가까워지자 시장의 시선이 순식간에 차가워졌고, 실적이 무너지기 전부터 주가가 먼저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경험 이후 저는 제약사를 볼 때, 매출표보다 먼저 파이프라인 자료를 펼칩니다. JNJ처럼 규모가 큰 회사는 ‘한 방’보다 ‘여러 개의 안정적인 주자’를 배치하는 능력이 강점이 될 수 있습니다. 이 능력이 살아 있다면, 배당은 결과적으로 더 단단해집니다.

의료기기: 병원 현장의 리듬을 이해하면 숫자가 다르게 보입니다

의료기기 사업은 제약과 결이 다릅니다. 제약이 ‘약효와 특허’로 싸운다면, 의료기기는 ‘현장 채택과 반복 사용’으로 승부합니다. 병원은 단순히 가격만 보고 기기를 바꾸지 않습니다. 의료진이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걸리고, 수술 프로토콜이 바뀌면 교육과 품질관리도 새로 해야 하니까요. 그래서 일단 채택되면 거래 관계가 길어지는 경우가 많고, 이는 배당 투자자가 좋아하는 예측 가능성을 만들어 줍니다. 다만 의료기기는 완전히 무풍지대는 아닙니다. 병원 가동률, 수술 일정, 보험 정책, 경기 분위기 같은 현실 변수가 분기 숫자에 흔적을 남깁니다. 그렇다고 겁낼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이 변동의 성격을 알면, 흔들리는 분기에도 방향을 잃지 않게 됩니다. 의료기기에서 특히 눈여겨볼 부분은 “매출이 한 번으로 끝나느냐, 이어서 반복되느냐”입니다. 예를 들어, 장비 판매만으로 끝나는 구조라면 경기 영향을 더 받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소모품, 부품, 서비스, 업그레이드가 함께 따라붙는 구조라면 매출의 바닥이 단단해집니다. 저는 이걸 ‘면도기와 면도날’에 비유하곤 합니다. 본체를 한 번 들여놓으면, 그다음부터는 운영 과정에서 꾸준히 수요가 생기는 구조가 더 안정적이기 때문입니다. 몇 년 전, 지인 중 한 분이 수술실에서 근무하시는 분이라 병원 이야기들을 종종 들었습니다. 그분이 이런 말을 하시더군요. “기기는 좋은 것도 중요하지만, 갑자기 공급이 끊기면 그게 더 무섭다”고요. 저는 그 말을 듣고 의료기기 기업을 볼 때 ‘제품 스펙’만큼이나 공급망과 서비스 역량을 함께 보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병원은 ‘내일도 안정적으로 쓸 수 있는가’를 따지니까요. JNJ의 의료기기를 평가하실 때도 비슷합니다. 단기 성장률이 조금 덜 화려해 보여도, 채택 이후의 반복 매출과 현장 신뢰가 쌓여 있다면, 그것이 배당의 완충재로 작동할 수 있습니다. 제약이 강한 날에는 속도를 내고, 의료기기가 받쳐주는 날에는 흔들림을 줄여주는 식으로 말입니다.

마진: ‘이익률’보다 ‘남는 돈의 체력’을 보셔야 합니다

마진은 흔히 숫자 하나로 요약되곤 합니다. 영업이익률이 몇 퍼센트인지, 순이익률이 어떤지 말이죠. 그런데 배당을 기준으로 생각하면 질문이 달라집니다. “장부에 남는 이익”보다 “통장에 남는 돈”이 얼마나 꾸준한지가 더 중요합니다. 배당은 결국 현금으로 지급되기 때문에, 회계상 이익이 좋아도 현금이 묶이면 배당 여력은 빡빡해질 수 있습니다. 제약은 연구개발과 생산 투자, 라이선스 계약 등으로 현금 흐름의 타이밍이 흔들릴 수 있고, 의료기기도 설비 투자나 재고 조정, 매출채권 변화에 따라 현금이 들쑥날쑥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JNJ를 코어 배당주로 보려면, “마진이 높은가”보다 “현금이 남는 구조인가”를 먼저 묻는 편이 정확합니다. 제가 자주 쓰는 체크 방식은 이렇습니다. 첫째, 사업 포트폴리오가 고마진 영역으로 이동하고 있는지(제품 믹스). 둘째, 비용이 매출 증가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불어나는 구간이 반복되는지(비용 체질). 셋째, 큰돈을 쓰는 투자들이 ‘미래의 현금’을 만들 가능성이 높은지(투자 품질). 여기에 하나를 더 얹자면, 배당이 현금흐름 대비 과하게 무리한 수준인지도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배당을 지키겠다고 빚을 늘리거나, 일시적 자산 매각으로 버티는 그림이 보이면 코어로 두기에는 부담이 커집니다. 코어 배당주란, 호황에는 넉넉하고 불황에도 버티는 “체력”이 있어야 하니까요. 저는 예전에 배당주를 고를 때 ‘배당수익률’만 보고 마음이 흔들린 적이 있습니다. 숫자가 높으면 괜히 든든하게 느껴졌거든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 보니, 높은 배당이 꼭 좋은 배당은 아니었습니다. 현금이 빠듯한 회사는 배당을 유지하는 순간부터 선택지가 줄어듭니다. 투자도 줄이고, 위기 때는 더 크게 흔들릴 수 있죠. 그 뒤로 저는 ‘배당의 크기’보다 ‘배당을 내고도 남는 돈이 있는지’를 먼저 봅니다. JNJ 역시 같은 관점이 유효합니다. 제약과 의료기기가 각자 현금을 만들고, 그 현금이 연구개발과 설비투자를 거친 뒤에도 배당으로 흘러갈 여유가 있다면, 그때 비로소 “코어”라는 단어가 어울립니다.

JNJ를 코어 배당주로 판단하는 핵심은, 제약의 릴레이가 끊기지 않는지, 의료기기가 병원 현장에서 반복 매출의 기반을 쌓고 있는지, 그리고 무엇보다 ‘현금이 남는 체력’이 유지되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화려한 숫자는 한 계절만 반짝일 수 있지만, 배당은 계절이 바뀌어도 이어져야 가치가 생깁니다. 오늘 정리한 세 가지 관점으로 JNJ를 다시 보시면, 뉴스나 단기 변동에 덜 흔들리면서도 훨씬 현실적인 판단을 하실 수 있을 겁니다. 가능하시면 다음 분기 실적을 보실 때, 매출과 이익을 보는 데서 멈추지 마시고 “현금흐름이 어떻게 바뀌었는지”까지 함께 체크해 보세요. 작은 습관 하나가 포트폴리오의 안정감을 크게 바꿔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