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온세미 사업구조 (전력, EV, 산업)

by 매너남자 2026. 1. 11.

온세미 사업구조에 대한 이미지

이 글은 2026년 1월 기준으로 전기차 전장화와 그린에너지 전환 흐름 속에서, “전력 반도체 기업을 어떻게 장기 관점으로 읽을지”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 작성했습니다. 특히 온 세미컨덕터(ON Semiconductor, ON)의 사업구조를 중심으로, 전력(효율)이라는 공통 키워드가 전기차와 산업 현장을 어떻게 묶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독자께서 단순히 ‘전기차가 잘 팔리면 수혜’ 같은 문장에 머무르지 않고, 무엇이 매출로 이어지고 무엇이 리스크로 돌아오는지까지 입체적으로 이해하실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입니다. 결국 장기 투자는 화려한 이야기보다 “현장에서 돈이 되는 변화”를 찾아내는 일에 가깝습니다. 그 관점으로 ON을 함께 풀어보겠습니다.

전력 반도체의 본질: “전기를 붙잡아 두는 기술”이 매출이 되는 순간 (전력)

전력 반도체를 어렵게 느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개념 자체는 단순합니다. 전기는 만들기보다 “원하는 모양으로 바꾸는 것”이 더 까다롭고, 그 과정에서 손실이 생깁니다. 전력 반도체는 바로 그 손실을 줄이는 역할을 합니다. 같은 전기를 쓰더라도 열로 새어나가는 양이 줄면, 장비는 더 작아지고, 냉각 비용은 낮아지고, 고장 가능성도 내려갑니다. 결국 고객은 ‘성능 향상’이라는 말보다 ‘전기요금과 유지보수비가 줄었다’는 결과로 반응합니다. ON 같은 회사가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 있습니다. 눈에 띄는 UI가 있는 제품은 아니지만, 설비의 속살을 바꾸는 부품이라서 한 번 채택되면 교체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산업용 장비나 자동차는 검증과 인증이 길고, 신뢰성이 무너지면 전체 시스템이 흔들립니다. 그래서 전력 반도체는 “한 번 넣으면 오래 쓰는” 성격이 강합니다. 이 구조가 장기 투자자에게는 은근히 매력적입니다. 제가 직접 겪은 작은 경험을 하나 말씀드리겠습니다. 몇 해 전, 작은 작업실에서 서버를 돌리며 전기요금을 유심히 본 적이 있습니다. 여름철에는 냉방까지 겹쳐서, 월말 고지서를 보면 마음이 철렁 내려앉곤 했습니다. 그때 전원장치(PSU) 효율 등급을 바꾸고, 발열이 줄어드는 걸 확인했는데요. 전기요금이 아주 극적으로 떨어지진 않았지만, 팬 소음이 줄고 열이 덜 쌓이면서 전체 환경이 편안해지는 변화가 있었습니다. 저는 그때 깨달았습니다. 효율은 ‘자랑’이 아니라 ‘습관’이고, 현장은 결국 비용으로 움직인다는 사실을요. 전력 반도체 산업도 비슷합니다. 고객이 “이 부품을 쓰면 시스템이 덜 뜨겁고 덜 아프다”를 체감하는 순간, 수요는 생각보다 끈질기게 이어집니다. ON을 볼 때도 분기 숫자만 보기보다, 고객이 효율을 돈으로 환산하게 되는 구조가 확대되는지에 시선을 두시면 좋습니다.

EV에서 ON을 보는 포인트: 전장화는 “부품 수”가 아니라 “전력 경로”가 늘어나는 일입니다 (EV)

전기차를 떠올리면 배터리가 먼저 생각나지만, 실제 주행 경험을 좌우하는 것은 전력 경로의 품질입니다. 배터리의 직류 전기를 모터가 쓰는 형태로 바꾸고, 충전기의 전기를 다시 배터리에 맞게 다듬고, 각종 전장 부품이 안정적으로 작동하도록 전압을 관리하는 과정이 겹겹이 들어갑니다. 전장화는 단순히 전자부품이 늘어나는 게 아닙니다. “전기가 이동하는 길”이 복잡해지고, 그 길목마다 효율과 안전을 책임지는 부품이 필요해지는 변화입니다. 이때 전력 반도체의 역할이 커집니다. 같은 배터리 용량이라도 손실이 줄면 주행 가능 거리가 늘어나고, 같은 충전기라도 열 관리가 좋아지면 체감 충전 속도가 더 안정적으로 유지됩니다. 여기서 자주 언급되는 소재가 SiC(실리콘카바이드)입니다. 저는 SiC를 ‘고속도로 포장재’에 비유하고 싶습니다. 차가 빠르게 달릴수록 노면의 품질이 중요해지듯, 전압이 높고 전력 밀도가 올라갈수록 손실과 열을 다루는 소재의 특성이 중요해집니다. 물론 SiC는 원가 부담이 존재하고, 적용 범위도 한 번에 확 넓어지기보다는 적합한 구간부터 천천히 퍼집니다. 그래서 투자자는 “SiC가 대세다”라는 문장보다, 어디에서 왜 필요한지, 그리고 그 변화가 실제 양산에 얼마나 깊게 들어갔는지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제가 직접 경험한 장면을 하나 꺼내보겠습니다. 작년 겨울, 장거리 운전을 위해 전기차를 렌트해 이동한 적이 있습니다. 날씨가 추워 히터를 계속 켰고, 고속도로에서는 속도를 조금만 올려도 잔량 표시가 눈에 띄게 빠르게 내려갔습니다. 충전소에 도착했을 때도 “처음 몇 분은 빠른데 금방 속도가 꺾이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그때 저는 배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걸 실감했습니다. 열이 올라가면 보호 로직이 작동하고, 전력 변환 과정에서 손실이 크면 체감 효율이 떨어진다는 사실이요. 이 경험 이후로 전기차를 볼 때 “배터리 용량”만 보던 습관이 바뀌었습니다. 전력 경로 전체를 보게 되었고, 그 길목을 담당하는 전력 반도체 기업의 사업이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 ON을 EV 트렌드로 읽으신다면, ‘판매량 뉴스’보다도 전력 경로가 고도화되는 방향(고전압, 고효율, 열 관리 요구)이 얼마나 확산되는지를 중심에 두시는 편이 더 단단합니다.

산업·그린에너지에서의 ON: 조용한 현장이 시장을 오래 끌고 갑니다 (산업)

그린에너지 이야기는 종종 거창한 구호로 시작하지만, 산업 현장에서는 아주 실용적인 언어로 번역됩니다. “같은 생산량을 더 적은 전기로 만들 수 있는가”, “피크 시간 전력 부담을 줄일 수 있는가”, “고장이 줄어 라인이 덜 멈추는가” 같은 질문들입니다. 태양광·풍력은 발전 자체도 중요하지만, 만들어진 전기를 저장하고 변환하고 다시 배분하는 과정이 더 크게 확대됩니다. ESS, 인버터, 전력망 보강, 데이터센터 전원장치, 공장 자동화 설비까지 이어지면서 전력 반도체의 수요처는 넓어집니다. 그리고 산업 수요의 특징은 ‘속도’보다 ‘지속’입니다. 자동차는 소비심리와 금리에 민감하지만, 공장과 인프라는 프로젝트 단위로 움직이며 검토와 적용이 길게 이어집니다. 이 덕분에 특정 구간이 흔들릴 때도 다른 구간이 완충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장기 투자에서 이런 균형은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저는 예전에 지인 회사의 생산 라인을 둘러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규모가 큰 공장은 아니었지만, 모터와 컨베이어가 하루 종일 돌아가며 전기를 꽤 먹고 있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담당자분이 이런 말을 하시더군요. “설비를 바꾸는 이유는 멋있어서가 아니라, 전기요금이랑 고장 때문에요.” 그 한마디가 오래 남았습니다. 그날 이후로 저는 산업 트렌드를 볼 때 ‘혁신’이라는 단어보다 ‘고지서’와 ‘정지 시간’을 먼저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린에너지 전환도 결국 이 언어로 굴러갑니다. 전력 비용이 압박이 될수록, 효율을 높여주는 부품의 우선순위가 올라갑니다. ON을 산업·그린에너지 관점에서 읽는 방법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무엇이든 “현장에서 바꾸기 어려운 곳”에 들어가는 부품은 시간이 아군이 될 때가 많습니다. 한 번 채택되면 유지되고, 확산은 느리지만 끊기지 않습니다. 그래서 EV 트렌드에만 기대기보다, 산업과 에너지 인프라에서의 채택 흐름을 함께 보시면 변동성에 덜 휘둘릴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빠른 성장’과 ‘지속되는 수요’가 같이 있을 때 포트폴리오가 단단해지기 마련이니까요.

2026년 1월 기준으로 ON Semiconductor(ON)를 그린에너지·전장화 트렌드에서 바라보는 핵심은, 전력 반도체가 “효율이라는 비용 절감”을 매출로 바꾸는 구조에 있다는 점입니다. 전기차에서는 전력 경로가 복잡해질수록, 산업과 에너지 인프라에서는 전력 비용 압박이 커질수록 그 구조가 선명해집니다. 다만 전력 반도체는 수요가 탄탄해도 사이클의 굴곡이 생길 수 있고, 기술 전환과 공급능력 확장 과정에서 변동성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테마를 믿기보다, 실제 채택이 누적되는지와 수요처가 균형을 이루는지를 꾸준히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이 글이 투자 판단을 강요하기보다, 생각의 지도 한 장을 더해 드리는 글이 되었으면 합니다.